3월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10월 10일 완공 지시
넉 달 만에 찾아 "마구잡이식" 호되게 질책
필요한 비용·자재 주민 부담에 원성 높아진 듯
지난 3월 착공한 평양종합병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뜬 곳으로, 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밤낮으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넉 달여 만에 김 위원장이 이곳을 찾아 공사가 '마구잡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건설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각종 '지원사업' 명목으로 인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책임자를 모두 교체하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대내 매체에도 보도된 점으로 미뤄 다분히 북한 주민들을 의식한 조치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병원 건설 명목으로 필요한 비용과 자재를 주민들에게서 거두자, 코로나 여파로 살림살이도 어려운 상황에서 원성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질책과 책임자 교체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당의 보건의료 인프라 건설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병원 건설도 순조롭지 못하고 민심도 얻지 못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녹록지 않은 딜레마에 봉착해 있는 상황으로 평가가 됩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제난에 코로나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주민 부담 없이 남은 공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마무리 해이자 당 창건 75주년인 올해 그나마 한가지 성과로 내세우려 했던 평양 종합병원마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황혜경
영상편집: 이은경
그래픽: 정지원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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